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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76)<겨울의 언어>시인 이문걸

(사진 제공: 네이버 블로그, 셀리의 디카여행) 애장시(76)-겨울의 언어 새는 말한다순백純白의 잔 위에서수천 마디의 언어로눈 비비는생명의 깊은 울림아픔이 진할수록종소리의 무게로활활여과되는 빛의 물결황금무늬 새하얀 햇살을 가르며조용히 다가서는 을숙도의겨울 미명未明 속잔잔한 아우성은빛 목소리도 한 떨기꽃이 되어내안內岸 깊이 불을 사르나니질긴 목숨의 끈을 베고 누운 자국마다따스한 숨결로 익는일몰 속 영롱한 언어 *시작노트*확실히 바다는 생명의 산실이었다. 김해 명지에서 배를 타고 본 을숙도의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었다.저녁노을에 채색된 새떼의 날개 속에는 수천 마디의 언어가 보석처럼 빛나고있었다. 신선한 목소리와 힘찬 생명의 포옹은 보다 새롭고 감격스러운 현장이었다. ..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75)<해운대 수변공원의 논병아리>시인 이문걸

(사진제공: 네이버 블로그, 셸리의 디카여행/논병아리) (사진제공:네이버 블로그,셀리의 디카여행/뿔논병아리) 애장시(75)-수변공원의 새 이상도 하여라12월 날씨로는 유난히도포근했던지난겨울 아침 나절부산 햐운대구 신시가지 좌동대천 수변공원 언저리에서진귀한 논병아리달랑 한 마리만날아와 한가로이헤엄치고 있었네.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74)<철새에 관한 노래>시인 이문걸

-뿔호반새(희귀조)- (사진제공: 다음블로그, 성우 박 사진이야기/호반새) 애장시(74)-철새에 관한 노래 봄 여름 가을 겨울철따라 가고 오는 새들은바람과 물의 상승작용上昇作用으로 비롯되는생명의 원형原形 호호 깨고르 규르규르 삐리비리봄날의 꾀꼬리와 찌르레기 목소리는저음에서 고음으로 돌아가는풍향계風向計의 유연함 오뉴월에 날아오는 흰털발제비 뜸부기 소쩍새의 날개에서는싱싱한 죽순 냄새 잘 익은보리 냄새가 난다. 교교교시 케케케개개비 물떼새 흰눈썹 찌바뀌물총새 유리새그러나 뿔호반새의 관모는너무 황홀해] 가을 들면서기러기 날고 방울새 콩새 잣새들이달빛을 안고 저공비행을 시작하면 황여새 무리도 오고 봄여름 가을이 가고반도의 남단 을숙..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73)<물새에 관한 악장樂章>시인 이문걸

-철새도래지, 부산 사하구 낙동강 하구 을숙도 풍경- (사진제공: 네이버블로그, 셀리의 디카여행/뒷부리도요) 애장시(72)-새에 관한 악장 삐이 삐 삐요 삐요 도요새 가家의 목소리는추축축히 젖은 갯바람의 음색音色이다. 하늘이 높고 물이 유난히도 맑아 보일 때 쯤 변방에서 날아드는 지느러미도요 깜짝도요 좀도요 알락도요 꺅도요 청다리도요 호사도요 노랑발도요 흑꼬리도요 마도요 떼의 발자국들이 강구의 갯펄에 하나씩 각인이 될 무렵 바다는 따뜻한 해류를 몰고와 순純자연풍의 수상조곡을 연주하고 있다. 꿈길 속에서나 들릴 듯한 해조음의 합창, 천상天上의 종악이 울리면서 오래고 오래전 풍랑에 휘말려간 작은 새의 기억과 전설이 간간이 귀..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72)<제주 조랑말>시인 이문걸

-제주 조랑말- 애장시(72)-제주 조랑말 파도 소리로 눈 씻는서귀포에서중문을 지나산굼부리그 화산 터에 오르면먼바다의 끝처럼 귀를 적시며스쳐오는한 떼의 말 발굽소리 쏴아거센 파도 같고폭포 같고바람 소리 같다가성산 일출봉의 붉은 해처럼토실하게 살찐 야생마 제주 조랑말은이제 셰계의 준마駿馬그 먼 여로케나다에서 멘하탄태평양의 하와이에서 다시 만나는우리의 조랑말 짤랑짤랑귀여운 갈기 흔들며갈대처럼 달리는세계의 차 포니 엑셀그 유년성 -제주 성산 일출봉-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71)<나의 하늘>시인 이문걸

(사진제공: 다음 블로그, 성우 박 사진이야기) 애정시(70)-나의 하늘 1하늘은 유년의 샘그 깊디깊은 곳에 손을 담그면]시린 명경明鏡 속으로외락 스며드는 그리운 얼굴하니해종일 채마菜麻 밭을 가꾸며피곤도 잊고7넘매를 다독여 삶의 지혜를 준어머니 생각에 눈시울이 젖어가을이 익어가는 이맘때 쯤다시 창공을 바라다보면착하게 살아라 살아라시던생전의 육성이 귀에 남아울컥 목메는 아픔 2볼수록 더 깊어지는 옥천玉泉힘찬 날개짓으로별을 따 먹던 새 한 마리혼자 떨어져 나와날개를 접고낭창한 물가에 앉아목이 젖도록 퍼마시다 문득선잠결에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하며사방을 둘러본 하늘에는아무 흔적도 없고난청의 뒤란 속에서 가끔 들려오는먼 먼 어린 시절어머니와의 그리운 헤후邂逅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70)<철새의 낙원, 을숙도乙淑島를 거닐다>시인 이문걸

(사진제공; 다음블로그, 알데바란의 주말여행) 애장시(70)-철새의 낙원, 을숙乙淑島를 거닐다 1새가 많이 살고물이 맑다는 이 섬*은새들의 천국재잘거리며 날고 다시 종알대며 하늘에서 뭍으로 이동하는 사진기의 앵글10월 조금 지나이곳 들길에서 만난 철새의 눈알화채 그릇 속의 수정과약간 달콤하면서도 계피 향 2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을숙도가 떠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물의 흐름은완만하다. 동풍에 비로소 트이는 먼동, 잠에서 깨어난 도요 몇 마리 하늘가에 청색 파스텔을 풀어내고 있다. 3저 먼 아스라한 북녁 땅에서 구름을 타고갈대와 물얷개가 만발한 삼각주를 찾아 저린 발과 구뿌리를 다독임벼 날아와 질펀한 갯벌에서 먹이를 사냥하며야성의언어로 목이 젖어 종알대다가다시 날고 재잘거리는 노랑부리저어새, 비오리,검은..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69)<국향산조菊香散調>시인 이문걸

*사진의 저작자를 알 수 없어서 임의로 게제했으니 양해바랍니다 애장시(69)-국향산조菊香散調 내 너를 찾아무서리 속 백리를 뚫고왔느니금분金盆 흙바람에새야, 봉황새야황촉불 밝힌 창에너훌너흘청산무靑山舞를 춰다오은조사 겹치마 폭에담긴 열두 굽이 사연도연명이 놀던 뜨락에서내 서툰 가얏고 줄 뜯으며무진무진 셈하고 마시리새야 봉황 길조吉鳥야흥춤이라도 춰다오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68)<숲의 표정>시인 이문걸

(사진제공; 나의 사진첩) 애장시(68)-숲의 표정 가을이면너는 아침이 오는 길목에서금빛 뜨락을 향해초록 샘을 길으며밤새 울던 풀벌레 떼의피곤한 눈을 지우고 있다.빛나는 햇살의 둘레가슴을 열고 마주하면실마람에도 눈웃음 짓는이파리마냥정겨운 언어로다시 아스라한 개화를 여는, 눈부신 숲속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