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네이버 블로그, 셀리의 디카여행)
애장시(76)-겨울의 언어
새는 말한다
순백純白의 잔 위에서
수천 마디의 언어로
눈 비비는
생명의 깊은 울림
아픔이 진할수록
종소리의 무게로
활활
여과되는 빛의 물결
황금무늬 새하얀
햇살을 가르며
조용히 다가서는 을숙도의
겨울 미명未明 속
잔잔한 아우성
은빛 목소리도 한 떨기
꽃이 되어
내안內岸 깊이 불을 사르나니
질긴 목숨의 끈을 베고
누운 자국마다
따스한 숨결로 익는
일몰 속 영롱한 언어
*시작노트*
확실히 바다는 생명의 산실이었다. 김해 명지에서 배를 타고 본 을숙도의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저녁노을에 채색된 새떼의 날개 속에는 수천 마디의 언어가 보석처럼 빛나고있었다. 신선한 목소리와
힘찬 생명의 포옹은 보다 새롭고 감격스러운 현장이었다.

(사진제공: 다음 블로그, 성우 박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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