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나의 애장시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70)<철새의 낙원, 을숙도乙淑島를 거닐다>시인 이문걸

이문걸 2025. 5. 3. 15:56

                                                     (사진제공; 다음블로그, 알데바란의 주말여행)

 

 

애장시(70)-철새의 낙원, 을숙乙淑島를 거닐다

 

1

새가 많이 살고

물이 맑다는 이 섬*

새들의 천국

재잘거리며 날고

다시 종알대며

하늘에서 뭍으로 이동하는

사진기의 앵글

10월 조금 지나

이곳 들길에서 만난

철새의 눈알

화채 그릇 속의 수정과

약간 달콤하면서도 계피 향

 

2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을숙도가 떠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물의 흐름은

완만하다. 동풍에 비로소 트이는 먼동, 잠에서 깨어난 도요 몇 마리 하

늘가에 청색 파스텔을 풀어내고 있다.

 

3

저  먼 아스라한 북녁 땅에서 구름을 타고

갈대와 물얷개가 만발한 삼각주를 찾아 

저린 발과 구뿌리를 다독임벼 날아와

 

질펀한 갯벌에서 먹이를 사냥하며

야성의언어로 목이 젖어 종알대다가

다시 날고 재잘거리는 노랑부리저어새, 비오리,

검은목논병아리, 댕기흰죽지,긴꼬리갈매기,

청다리물떼새와 민물가마우지.

그리고 큰고니의 우아한 날개짓

늦가을 오루 무렵

탐조대에서 쌍안경에 들어온

적황색다리를 가진 흑부리오리와의 조우

 

그런데 부리는 이름과는 다르게 붉고

날개 앞부분에 밤색 띠를 두른,

수컷은 번식기를 맞으면

뒷부리에 혹이 한개 더 돋아난다는

참으로 신기하고 멋진 새....

 

 

*을숙도乙淑島를 일컫는 말로  낙동강 하구에 토사기 퇴적되어 형성된 하중도河中島로 갈대와 수초가 무성하고 어패류가 풍부하여 한때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였으며,을숙도란 지명은 "새가 많이 살고 물이 맑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사진출처:다음 블로그, 성우 박 사진이야기/검은목 논병아리)

(사진제공; 네이버 블로그,셸리의 디카여행/알락꼬리마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