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나의 애장시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67)<여름 잎사귀>시인 이문걸

이문걸 2025. 5. 1. 08:56

(사진출처: 나의 사진)

 

 

애장시(67)-여름 잎사귀

 

네 초록빛 눈에 비친

하서림河西林

그 산장의 여름잎새

 

털복숭아 비늘처럼

고운 살결 너머로 여과되는

부드러운 솜사탕 맛

 

윤나는 이마

그리고

유리구슬을 받쳐 든

새하얀 목덜미

 

겹겹이 포개진 입술 안에서

방금 내린 녹우*綠雨

뜨거운 혀를 삼키며

깊은 잠에 빠져든,

 

* 푸른 잎에 내린 여름비의 다른 말이다.

(사진제공: 다음 블로그, 성우 박사진 이야기/꾀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