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나의 애장시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55)<봄의 미각味覺>시인 이문걸

이문걸 2025. 4. 16. 15:33

 

(사진제공:다음블로그, 버니머미집)

 

애장시(55)-봄의 미각

 

 

 

내 안에

잔잔이 고이는 상념을

다시 더 정갈한 것으로

여과시키려 하올제

비로소 들리는 정밀한 해일

 

잠도 오지 않아

혼자 깨어있는 빈 방

맑아지는 머리의 무게로

귀는 더욱 총명해져

먼 산사山寺 이른 봄 이맘 때 쯤

풍경風磬소리에 숨쉬는

연한 풀뿌리마냥

그렇게

안온하고 화운和韻해지는 것을

 

이제 겨울도

깊은 잠에 빠지려나 보다

벌써 코긑에 스치는 감미로움

아, 간사한 봄의 미각味覺

 

                                                                        (사진제공; 나의 사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