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장시(55)-봄의 미각
내 안에
잔잔이 고이는 상념을
다시 더 정갈한 것으로
여과시키려 하올제
비로소 들리는 정밀한 해일
잠도 오지 않아
혼자 깨어있는 빈 방
맑아지는 머리의 무게로
귀는 더욱 총명해져
먼 산사山寺 이른 봄 이맘 때 쯤
풍경風磬소리에 숨쉬는
연한 풀뿌리마냥
그렇게
안온하고 화운和韻해지는 것을
이제 겨울도
깊은 잠에 빠지려나 보다
벌써 코긑에 스치는 감미로움
아, 간사한 봄의 미각味覺

(사진제공; 나의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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