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나의 애장시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54)<도남서원과 낙강시제>시인 이문걸

이문걸 2025. 4. 15. 10:46

                                                                      ( 사진제공'나의 사진첩)

 

 

 

(54)애장시-도남서원에서

 

 

사행당 앞쪽으로

낙동강과 비봉산이 굽어뵈는

상주 도남서원에서의 1박

참 재밌었어.

넓디넓은 전각 안에

인적이라고는

나와 목마동인 다섯뿐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서로 마주 보며 긴 얘기로

오랜만에 만끽한 즐거움

그러나 한밤중의 뒷간 출입은

겁나서 정말 혼난,

그래도

낮동안은 참 많이도 붐볐던

낙강시제洛江詩際 문학페스티벌

서울에서 오신 S시백님,

충청도의 ㄱ시인, 안성의 o시인,

수원의 ㅎ시인, 상주의 원로시인 박선생님,

만날 때마다 소녀처럼 홍안에 미소를 머금은 u시인...

조식 후

경천대 오르며 문득 본

용마의 위용이며 우담의 봉산곡 문학비,

가지가 휘어지도록 매단 감밭을 지나

붉게게 익은 사과며

퇴강성당 부근의 아슬한 풍경에

그만 정신을 놓았다가

화달산 기슭에 자리한

원사벌시대의 전사벌왕릉 앞에서

비로소 깨우친 말 한 마디

-만상이란 모두 뜬 구름.

 

*낙강시제: 감마을 상주 낙동강을 중심으로 백운 이규보 시회 이래 2002년 상주문인협회가 이어받아 매년 열리는데, 제61회는 2011년 1월 10일부터 경천대부근의 도남서원에서 개최, 나와 목마동인들이 참가했다.

(시진출처:나의 사진첩/낙강시제 발표자로 초대-시인 이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