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나의 사진첩/성묘하는 날)
애장시(42)-한식날의 성묘
맑게 갠 하늘 쳐다보며
탱자나무가 길게 줄선
과수원 길을 지나
송림 사이로 저만치
서생 간절곶 등대가 바라보이는
동해안 끝자락 그곳에 자리한
부모님의 남향받이 유택
금방이라도 문 열고 나와
생시처럼 덥석 손잡을 듯한,
7남매를 보듬고 키우시느라
숯덩이가 된 어머니와
평생을 교육자의 삶을 지키시느라
등이 굽은 아버지를 연상하며
약주 한 잔 올릴 때
이제 여든의 아침을 맞은 자식 놈도
코끝이 새삼 뜨거워지는
한식날의 성묘…
돌아오는 길은 한결 가벼워.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소재의 등대로 ‘간절’ 이란
해안에서 바라다보면 긴 대로 만든 장대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
진 이름이다.

-탱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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