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나의 애장시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41)<폭포사의 범종소리>시인 이문걸

이문걸 2025. 4. 2. 14:54

(사진제공: 나의 사진첩)

애장시(41)폭포사의 범종 소리

 

솟구치면서도

연신 푸른 날개 활짝

펼치고서

공중을 선회하는 분수

한 입 가득 머금고

내뱉는 순간

일시에 포물선 그으며

납작하게 엎드려

절하듯

봄밤을 꿰찬 힘의 포효

천지는 다시

깊은 고요에 파묻혀

장산을

송두리째 삼키고도 남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날선 칼 부여잡고

우짖는

폭포사의 범종 소리

(사진 제공:: 나의 사진첩/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