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나의 애장시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39)<연어의 귀향>시인 이문걸

이문걸 2025. 4. 2. 12:52

                                        *저작자를 몰라 암의로 게재했으니 양해바바랍니다

 

 

애장시(39)-연어의 귀향歸鄕

 

 

강물 속에서는

아직도 풋풋한 살 냄새가 난다.

바람의 무게로

저 먼 북아메리카에서

다시 오츠크 해

수만 리 길을 거슬러

간신히 연안으로 접어들며

난 한류의 파고를 따라

저민 땀과 노독을 지우고

겨우 기착한 냇가에서

서로의 뜨거운 체온으로

비로소 산란한 생명의 알

그러나 언젠가는 모두 떠나가리.

향기 넘치는 모천수母川水

잠시 마른 목을 축이고는

스스로 몸져누운 채로 시작된

귀천歸川의 시간

네 아픔은 곧 내 아픔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