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다음블로그, 버니머미집)
애장시(40)-동백꽃 지는 밤
삭풍朔風에 알알이
여민 살점마다
새파랗게 멍든 상처
남몰래
죄다 떨쳐 내고
뜨거운 수액水液으로
한 겹씩 싹을 틔어
그것도 장고長考 끝에
숱한 가지에다
스스로 관솔을 지펴
환한 등을 켜고
새들도 잠 든
삼경
달무리 따라
낙화하는,
그러고도 먼 후일
다시 불 밝힐
그 날을 위해
턱밑까지
치밀어 오르는 설움
속으로 지그시 삼키며
홀연히 털고 일어서는
꿋꿋한
선홍색鮮紅色의
저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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