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나의 애장시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37)<유년의 고향>시인 이문걸

이문걸 2025. 3. 30. 11:10

                               ( 사진제공: 네이버블로그,네고향)

 

애장시(37)-유년幼年의 고향

 

 

눈 감으면 금빛 노을 속에

쑥 향기로 묻어나는

어릴 적 고향의 기억 하나

다남매多男妹를 둔 어머니는

봄날 따가운 남새밭에서

해종일 푸성귀를 가꾸면서도

힘겨운 내색 않고

매양 잔잔한 얼굴로 일상을

다독이시던,

내 이제 팔순의 계단에 올라와

다시 그리운 마음으로

돌이켜보는 그 유년의 뜨락

어머니는 간 데 없고

빈 하늘 속에

뜨거운 목소리만 남아

귓전을 울리는 저 소리

착하게 살아. 착하게 살아라.

(사진제공:나의 사진첩/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