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나의 사진첩/나의 저서)
애장시(35)-시집을 받으면
시집을 받고 보면
그동안 가슴 아파했던 정성이 갸륵해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밤낮을 머리맡에 두고 정독하며
그 깊은 뜻, 성찰해 본다.
행간마다 흘러내리는
뜨거운 땀방울의 의미
숱한 나날을 고뇌하기도 하고
때로는 하얗게 밤을 지새우면서도
가까스로 건져 올린 시어詩語 앞에
무척이나 감탄하고 또한 열락悅樂했던
아픈 시간의 연속……
조개가 제살을 태워 신열身熱로
진주를 구워내듯
시인은
사물을 통찰하며 상념의 밀실에
곱게 간직해 놓은
심상의 실타래를 조심스레
한 올씩 풀어
고운 무늬가 새겨진 비단을 짜는
언어의 연금술사
그 시린 통고痛苦의 날을 뉘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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