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나의 애장시

자선自選, 나의 에장시愛藏詩(33)<세월을 낚으며>시인 이문걸

이문걸 2025. 3. 30. 11:10

                                            (사진제공:나의 사진첩/영국 하이드 파크에서)

 

애장시(33)-세월을 낚으며

 

 

우리 형

만포晩浦의 묵화墨畵에서는

영혼을 적시는

은은한 물소리가 들린다.

운산雲山은 언제나 정답고

강상江上의 어옹漁翁

늦저녁 바람 속에 조는 듯

한 척의 배만 흔들거리고

벼랑 위 우거진 숲에는

몇 마리

목청을 가꾸며 뽐내는

팔색조

선경仙境이 따로 있나

산천이 이처럼 조용한데

낚싯대에

고기야 물거나 말거나.

-장자의 빈배(허주)에서 발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