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장시(32)-산방山房에 오는 눈
-법정스님께
내안內岸 깊이 닫혔던
귀를 열면
다로茶爐에서 들려오는
솔바람 소리
댓임에 맺히는 이슬을 모아
밤새껏 다려낸
녹차 진향眞香
이속離俗의 아픈 살 비늘이
종지마다 피 꽃으로 괴나니
저 눈 걷히고 말면
혼자
초당草堂 쓸고 앉아
겨울 일몰 속
청명한 빛의 언저리를
잔 가득 부어 마시리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맑은 물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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