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장시(24)-적상호와 마주치다
순천 송광사를 떠난 승용차는 가쁜 숨을 고르며 간신히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槐木里에 닿았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마수馬水마을을 지나며 계속된 벚꽃 길은 구례 화엄사 못지않게 풍광이 있었다. 종남산 아래 동종銅鐘을 갗춘 위엄이 넘쳐나는 사찰이다. 오래 전 법정스님을 찾아 불일암을 방문한 적이 있어 친숙한 여정이었으나 오갈 때마다 사뭇 감흥이 다르다.
말로만 듣던 무주 구천동, 소태정 고개를 넘어와 일반 국도 30번을 따라 금지마을에서 19번 분기점을, 그리고 덕유산 삼배 짜는 치목마을에서 좌회전을 하면 강을 낀 질펀한 인삼밭과 ‘별마을가든’이 있고 다시 터널을 빠져나오면 아슬히 높은 산꼭대기에 치마를 두른 듯한 적상호赤裳湖를 만난다.
여기서 도보로 몇 분이면 청하루靑霞樓가 내다 보이는 우람한 가람이 앞을 우뚝 막는데, 예가 바로 적성산 안국사安國寺인 것을.

-적상산 안국사-

(네이버 블로그, 버니머미집)
'자선, 나의 애장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26)<황홀한 낙조의 밀어>시인 이문걸 (0) | 2025.03.30 |
|---|---|
|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25)<옥샘 오솔길/동래여고>시인 이문걸 (0) | 2025.03.30 |
|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23)<간절곶 바닷새의 기억>시인 이문걸 (0) | 2025.03.30 |
|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22)<부산 기장의 붕장어 축제>시인 이문걸 (0) | 2025.03.30 |
| 지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21)<보청기와의 조우>시인 이문걸 (0) | 2025.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