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나의 애장시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23)<간절곶 바닷새의 기억>시인 이문걸

이문걸 2025. 3. 30. 11:08

(사진제공; 네이버 블로그,독서 같은 여행,버니머미집)

                                                                   (사진제공: 나의 사진첩)

 

 

애장시(23)-울산 간절곶, 바닷새의 기억

 

 

먼 귀뿌리에 와

그토록 보채던 희끗희끗한

눈바람을 버물러

초록이파리로 낙종하는 봄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긴 간짓대* 끝을 나는 새

도요목 노랑발 괭이갈메기 떼

아침 해 찬란한 황금폭포에

주둥이를 비비다가

파도 속으로 연신 자맥질하며

겨우내 앓던 귓불을

용하게도 추스르고 있다.

 

*울산 서생의 간절곶(艮絶串)을 비유한 말로 간절이란 해안에서

바라다보면 긴 대로 만든 장대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진제공: 하1)2)나의 사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