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나의 애장시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60)<사색의 공간, 서재>시인 이문걸

이문걸 2025. 4. 18. 15:16

                                             (사진출처:1)2)나의 사진첩/서재)

 

(6)애장시-사색의 공간, 서재

 

 

 

문 열면

북창으로 흔들리는 숲에서

솔바람에 새순 촉 트는 소리

허지만

잘 앉으면 두어 사람

정도의 공간

고전 몇 권과 쇼팽

그리고 파스칼이 숨쉬고

산들바람이 부는 날은

난초 잎도 살랑거린다.

넓어서 좋을 것도 없고

좁아도 내 마음은 언제나 광장

작은 보금자리 지키며

때론 깊은 명상에 잠긴 채

어쩌다 일상 중에서 생긴

메마른 성대를 고르고

다시 마음 가운데로 들면

한 송이 달맞이꽃인양

환해지는 나의 서재

 

                                                                    (사진출처:1)2)나의 사진첩/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