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나의 애장시

자선自選, 나의 애장시愛藏詩(4)<일출日出 앞에서>시인 이문걸

이문걸 2025. 3. 30. 11:06

                                                  (사진 제공: 네이버 블로그,  겨울부채의 그늘집)

                                                   

애장시(4)-일출 앞에서

 

 

심연,

그 깊은 샘으로부터

수만 번을 자맥질하여

뜨거운 불씨 한 줌으로

청정한 영혼 일 깨우며

수평선 위로 붉게 타오르는

서생 앞바다의 일출

황금폭포에 주둥이를 비비며

겨우내 언 뺨 다독이듯

명징明澄스런 은모래를 쓰다듬듯

바닷새 몇 마리

저 멀리 명선도*明仙島를 향해

고전무古典舞의 춤사위로

새벽하늘을

온통 수놓고 있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으로 풍광이 수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