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나의 사진첩/부산 오륜대의 가을)
(9)가을 연습곡
입추立秋 지나자
미루나무 잎새에서는
귀에 익은
파블로브 카잘스의
첼로 소리가 났다
경쾌한 F장조의 선율
남서풍이 불 때면
송림松林 사이로
새하얗게 부서지던
동해바다 경포대의 월광月光
온밤을 파도소리에
가슴 적시며 혼자 듣던
명연주名演奏의 첼로 리듬
가을은
카잘스의 은빛 수염 위에서
촛불의 크기로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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